[STORY]마음 둘 곳, 여기에

2022-09-07


🧑‍✈️ 2022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의 메시지는 #우리의평화는음악 입니다.
음악을 사랑하고, DMZ 피스트레인의 취지에 공감하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우리의평화는음악 을 주제로 릴레이 콘텐츠를 만듭니다.

1번째 릴레이 콘텐츠는 공간 커뮤니티 매니저이자 작가인 박찬빈님과 함께 합니다.

찬빈님은 자신의 공간 안에서 음악과 평화를 느꼈던 순간들로 사진과 글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 
여러분이 음악과 함께 한 평화의 순간은 언제인가요?



가장 나다운 모습이 언제일지 한동안 고민했던 적이 있다. 
아무래도 일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이러한 고민들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 같다. 

외향적인 성격이라 항상 누군가를 만나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지 않다 생각했었던 내 자신에게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시간들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나 혼자만의 에너지를 채울 곳, 그리고 시간이 필요했다.


우연히 회사 근처에서 열린 서울 레코드페어에서 한 LP 앨범 커버에 눈이 갔다. 

바로 이문세의 4집 <사랑이 지나가면> 앨범이었다. 

턴테이블, 스피커가 집에 없어 앨범을 사도 
듣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에도 주저없이 구매를 하게 됐다. 




돌이켜보면 이유는 간단했다. 
내게 말을 건네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한동안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앨범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앨범의 음악이 듣고 싶어졌고, 
입문용 턴테이블과 블루투스 겸용 스피커를 집에 장만하게 됐다. 


이후 아침에 눈뜨면 습관적으로 켜고, 
저녁 귀가 후 잠에 들기 전까지 틀어두었다. 
중간에 판을 뒤집는 시간이 귀찮다고 느끼기보다는 
내가 방 안의 DJ 마냥 무대를 조율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마치 그 순간에는 세상을 내가 주도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에 있는 것 같았다.


그때 느꼈다. 


내가 나다운 모습으로 집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어떠한 방해도 없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나는 그것을 ‘평화롭다’라 정의했다. 


평화의 시작은 늘 단연코 음악과 함께였다. 
때론 소파에 누워, 의자에 앉아, 멀뚱히 서성이며 
말그대로 내가 가장 편한 상태를 만들어주었다. 


텅 빈 집보다, 음악이 채워진 집은 
나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한영애 선생님의 <바람> 가사처럼 음악은 
내 집과 마음을 오롯이 어루만져주고 
마음 둘 곳, 여기에 라 말해주고 있었다.



“바람이 되어 그대와 숨을 쉬고, 

구름이 되어 그대 곁을 맴돌고, 

비가 되어 그대 어깨를 적시고. 

난 이렇게 늘 그대 곁에 있어요.”






☮ Writer | 박찬빈


공유 숙박, 공유 오피스 그리고 공유 주거 산업의 스타트업을 거치며 공간 운영 및 기획, 커뮤니티를 담당해왔다. 현재는 코리빙 브랜드 맹그로브(mangrove)를 개발 및 운영하는 엠지알브이(MGRV)에서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경험한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찬빈네집 Vol1. 촌스러운 집의 낭만> 독립출판물을 펴낸 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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