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원의 소리 플레이리스트🎧
피스트레인 사무국에서 준비한 철원의 소리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저희 사무국에서 철원 군민 다섯분을 만나뵙고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철원의 소리 플레이리스트와 인터뷰 전문은 웹사이트에 연재될 예정이며, 플레이리스트는 스포티파이와 유튜브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철원의 소리 플레이리스트 스포티파이
철원의 소리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로 그리고 그동안의 플레이리스트로는
철원으로 향하는 이들의 음악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철원의 소리, 철원군민의 애창곡, 추천곡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보았다.
철원군에 사는 5명이 말하는 철원 사랑, 음악 그리고 평화. 함께 들어보자.
🎑 두번째 플레이리스트🎑
선우일선은 조선팔경가를, 관광해설사 김미숙은 철원예찬가를 부른다.
철원문화관광해설사 김미숙의 플레이리스트.
어디서 음악을 듣는가 : 라디오, TV 방송
언제 주로 듣는가 : 운전을 하며 혹은 TV를 보며
문화관광해설사 김미숙은 자격증 부자다. 아니, 이야기 부자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8절까지 쉼없이 이어지는 철원예찬가이다.
“철원에서 나고 자랐기에 자신 있게 외지인 안내를 나간 적이 있었는데, 산이나 강 그리고 유적지의 단순한 교통안내 정보 밖에 못하는 거예요. 그 날 크게 깨닫고 전문 해설사가 되고자 열심히 공부하여, 문화관광해설. 지질공원해설. 숲해설. 자연환경해설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는 철원 두루미 생태를 중심으로 하는 자연환경해설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요즘 트로트가 유행이기도 하지만, 트로트를 출퇴근길에 많이 듣고, 박군의 한잔해 같은 흥겨운 노래를 좋아해요. 임영웅씨의 노래도 듣고요. 노래방에서는 목로주점이 제 애창곡이에요. 가사가 너무 좋아요! 그쵸? 하지만 제가 오늘 정말 소개하고 싶은 노래는 선우일선의 조선팔경가입니다. 1912년에 경원선이 개통하고, 또 1931년에는 금강산까지 가는 전철이 개통되었어요. 그 금강산선의 CM 송으로 나왔던 노래에요. 그 당시에 CM송이라니 멋지지 않나요? 그 당시 인근 학생들은 그 금강산선을 타고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갔어요. 내금강에 도착하기 전 단발령 고개를 넘을 때는 너무 가팔라 스위치백으로 운행했다고 해요.”
조선팔경가 한소절은 부탁했지만, 수줍은 웃음을 지으며 조선팔경가를 찾아서 들려준 김미숙 해설사.
에- 금강산 일만 이천 봉마다 기암이요/ 한라산 높아 높아 속세를 떠났구나
에- 석굴암 아침 경은 못 보면 한이 되고/ 해운대 저녁달은 볼수록 유정해라
에- 캠프의 부전고원 여름의 낙원이요/ 평양은 금수강산 청춘의 왕국이라
에- 백두산 천지 가엔 선녀의 꿈이 짙고/ 압록강 여울에는 뗏목이 경이로다
(후렴) 에헤라 좋구나 좋다 지화자 좋구나 좋다/ 명승의 이 강산아 자랑이로구나
-선우일선의 조선팔경가-
“이 목소리, 가사가 너무 아름다워요. 관광해설을 할 때 한소절 불러드리거나 들려드리죠. 그럼 간혹가다 선우일선 선생님의 목소리를 기억하시는 관광객분들이 계세요. 철원은 정말 아름다워요. 어서빨리 코로나가 끝나 많은 분들께 아름다운 철원의 풍광과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정선이 그린 삼부연도와 화강백전 속의 그 철원을 말이죠.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데, 철원은 풍류의 고을이기도 했어요. 조선시대에 선비라면 금강산을 다녀오는 것이 버킷리스트 같은 것이었는데, 금강산 가는 지름길이 바로 철원이었죠. 한탄강 상류에 8칸 규모의 창랑정에서는 그렇게 금강산을 찾는 선비들에게 숙식을 무료로 제공했어요. 그러면 선비들은 시, 시조, 그림 한 수를 선물하고 떠났죠. 겸제 정선 선생의 진경산수화 중, 삼부연도·정자연도·화강백전 또한 철원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기백입니다.시를 절로 읊게 할 만큼, 그림을 그리고 싶게 만들만큼 철원은 아름다운 곳이죠.”
김미숙 해설가의 평화는 왠지 멀리 있는 것 같지 않았다. 그녀가 사랑해 마지 못는 이 곳 철원이 평화의 안식처 같았다.
“철원은 ‘DMZ’·‘군사도시’·‘수복지구’라는 인식으로 위험하고 거친 곳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오시는 분들이 아직 적지 않지만 막상 철원 풍경을 보시면 왠지 평화롭고, 넉넉하다고 하시죠. 철원용암대지와 그 곳을 가득 채운 철원오대쌀 그리고 평화를 상징하는 두루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소이산에 올라 보면 광활한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봄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염전과 같고, 여름에는 너른 잔디 구장 같으며, 가을에는 황금 융단을 깔아 놓은 듯 해요. 겨울에는 우아한 두루미 수 천 마리의 향연이 꿈결같이 펼쳐집니다! 부모님의 고향도 철원이신데, 어머니 고향은 바로 DMZ 넘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곳에 있어요. 팔순이 훌쩍 넘으신 어머니는 ‘아직도 고향 집 앞으로 흐르던 샛강이 사진처럼 선명하다’ 하시며 아스라이 넘어다보시는데, 그 모습은 늘 저의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언젠간, 어머니께서 고향 집 앞의 샛강에 발 담그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시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그날이 바로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깃드는 날일 것 같아요!”
술술 풀어지는 김미숙 해설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1박 2일도 2박 3일도 계속 빠져들 것만 같았다.
그 어떤 음악보다 감미롭게 또 펼쳐지는 김미숙 해설사의 이야기 속 철원이 더 궁금졌다.
“코로나가 나아지면 꼭 많이들 놀러오시면 좋겠어요.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가 참 많아요.”
한번 짝을 지으면 일편단심인 두루미처럼, 그녀의 철원 사랑도 일편단심이다.
김미숙 해설가의 철원예찬가를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길.
🎶 김미숙 해설가의 플레이리스트 🎶
🎶 이연실 - 목로주점
🎶 선우일선 - 조선팔경가
🎶 박군 - 한잔해
철원의 소리 플레이리스트 스포티파이
철원의 소리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 인터뷰 | 주예은, 배준영, 설동준
☮ 사진 | 오지윤 작가
저희 사무국에서 철원 군민 다섯분을 만나뵙고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철원의 소리 플레이리스트와 인터뷰 전문은 웹사이트에 연재될 예정이며, 플레이리스트는 스포티파이와 유튜브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철원의 소리 플레이리스트 스포티파이
철원의 소리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로 그리고 그동안의 플레이리스트로는
철원으로 향하는 이들의 음악을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철원의 소리, 철원군민의 애창곡, 추천곡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보았다.
철원군에 사는 5명이 말하는 철원 사랑, 음악 그리고 평화. 함께 들어보자.
🎑 두번째 플레이리스트🎑
선우일선은 조선팔경가를, 관광해설사 김미숙은 철원예찬가를 부른다.
철원문화관광해설사 김미숙의 플레이리스트.
어디서 음악을 듣는가 : 라디오, TV 방송
언제 주로 듣는가 : 운전을 하며 혹은 TV를 보며
문화관광해설사 김미숙은 자격증 부자다. 아니, 이야기 부자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8절까지 쉼없이 이어지는 철원예찬가이다.
“철원에서 나고 자랐기에 자신 있게 외지인 안내를 나간 적이 있었는데, 산이나 강 그리고 유적지의 단순한 교통안내 정보 밖에 못하는 거예요. 그 날 크게 깨닫고 전문 해설사가 되고자 열심히 공부하여, 문화관광해설. 지질공원해설. 숲해설. 자연환경해설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했고, 현재는 철원 두루미 생태를 중심으로 하는 자연환경해설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요즘 트로트가 유행이기도 하지만, 트로트를 출퇴근길에 많이 듣고, 박군의 한잔해 같은 흥겨운 노래를 좋아해요. 임영웅씨의 노래도 듣고요. 노래방에서는 목로주점이 제 애창곡이에요. 가사가 너무 좋아요! 그쵸? 하지만 제가 오늘 정말 소개하고 싶은 노래는 선우일선의 조선팔경가입니다. 1912년에 경원선이 개통하고, 또 1931년에는 금강산까지 가는 전철이 개통되었어요. 그 금강산선의 CM 송으로 나왔던 노래에요. 그 당시에 CM송이라니 멋지지 않나요? 그 당시 인근 학생들은 그 금강산선을 타고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갔어요. 내금강에 도착하기 전 단발령 고개를 넘을 때는 너무 가팔라 스위치백으로 운행했다고 해요.”
조선팔경가 한소절은 부탁했지만, 수줍은 웃음을 지으며 조선팔경가를 찾아서 들려준 김미숙 해설사.
에- 금강산 일만 이천 봉마다 기암이요/ 한라산 높아 높아 속세를 떠났구나
에- 석굴암 아침 경은 못 보면 한이 되고/ 해운대 저녁달은 볼수록 유정해라
에- 캠프의 부전고원 여름의 낙원이요/ 평양은 금수강산 청춘의 왕국이라
에- 백두산 천지 가엔 선녀의 꿈이 짙고/ 압록강 여울에는 뗏목이 경이로다
(후렴) 에헤라 좋구나 좋다 지화자 좋구나 좋다/ 명승의 이 강산아 자랑이로구나
-선우일선의 조선팔경가-
“이 목소리, 가사가 너무 아름다워요. 관광해설을 할 때 한소절 불러드리거나 들려드리죠. 그럼 간혹가다 선우일선 선생님의 목소리를 기억하시는 관광객분들이 계세요. 철원은 정말 아름다워요. 어서빨리 코로나가 끝나 많은 분들께 아름다운 철원의 풍광과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어요. 정선이 그린 삼부연도와 화강백전 속의 그 철원을 말이죠.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데, 철원은 풍류의 고을이기도 했어요. 조선시대에 선비라면 금강산을 다녀오는 것이 버킷리스트 같은 것이었는데, 금강산 가는 지름길이 바로 철원이었죠. 한탄강 상류에 8칸 규모의 창랑정에서는 그렇게 금강산을 찾는 선비들에게 숙식을 무료로 제공했어요. 그러면 선비들은 시, 시조, 그림 한 수를 선물하고 떠났죠. 겸제 정선 선생의 진경산수화 중, 삼부연도·정자연도·화강백전 또한 철원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기백입니다.시를 절로 읊게 할 만큼, 그림을 그리고 싶게 만들만큼 철원은 아름다운 곳이죠.”
김미숙 해설가의 평화는 왠지 멀리 있는 것 같지 않았다. 그녀가 사랑해 마지 못는 이 곳 철원이 평화의 안식처 같았다.
“철원은 ‘DMZ’·‘군사도시’·‘수복지구’라는 인식으로 위험하고 거친 곳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오시는 분들이 아직 적지 않지만 막상 철원 풍경을 보시면 왠지 평화롭고, 넉넉하다고 하시죠. 철원용암대지와 그 곳을 가득 채운 철원오대쌀 그리고 평화를 상징하는 두루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소이산에 올라 보면 광활한 평야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봄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염전과 같고, 여름에는 너른 잔디 구장 같으며, 가을에는 황금 융단을 깔아 놓은 듯 해요. 겨울에는 우아한 두루미 수 천 마리의 향연이 꿈결같이 펼쳐집니다! 부모님의 고향도 철원이신데, 어머니 고향은 바로 DMZ 넘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곳에 있어요. 팔순이 훌쩍 넘으신 어머니는 ‘아직도 고향 집 앞으로 흐르던 샛강이 사진처럼 선명하다’ 하시며 아스라이 넘어다보시는데, 그 모습은 늘 저의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언젠간, 어머니께서 고향 집 앞의 샛강에 발 담그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하시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습니다. 그날이 바로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깃드는 날일 것 같아요!”
술술 풀어지는 김미숙 해설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1박 2일도 2박 3일도 계속 빠져들 것만 같았다.
그 어떤 음악보다 감미롭게 또 펼쳐지는 김미숙 해설사의 이야기 속 철원이 더 궁금졌다.
“코로나가 나아지면 꼭 많이들 놀러오시면 좋겠어요.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가 참 많아요.”
한번 짝을 지으면 일편단심인 두루미처럼, 그녀의 철원 사랑도 일편단심이다.
김미숙 해설가의 철원예찬가를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길.
🎶 김미숙 해설가의 플레이리스트 🎶
🎶 이연실 - 목로주점
🎶 선우일선 - 조선팔경가
🎶 박군 - 한잔해
철원의 소리 플레이리스트 스포티파이
철원의 소리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 인터뷰 | 주예은, 배준영, 설동준
☮ 사진 | 오지윤 작가